[기업기상도] 순풍 불어 돛단 기업 vs 화풍 앞에 움츠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안좋을 것 같다는 전망이 하나 둘씩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잦은 산불과 짙은 미세먼지로 덮힌 대기만큼, 경제시계가 흐릿한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 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큰 흑자 보던 시대는 갔다.<br /><br />경제부총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벌써 무역적자가 250억 달러를 넘은 지금, 중국이 아니라면 뭔가 수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GS25, CU, 세븐일레븐, 그리고 이마트24입니다.<br /><br />밥값 급등에 사람들 몰려 도시락 불티나게 팔립니다.<br /><br />음식값 폭등과 고물가, 푸드플레이션 시대입니다.<br /><br />이러다 냉면 한 그릇 2만원설까지 나오자, 먹는데 돈 쓰기 싫은 사람들, 주머니 얇은 사람들이 편의점 먹거리에 몰립니다.<br /><br />도시락, 라면, 샐러드, 빵, 커피 끼니 때울 건 다 있죠.<br /><br />그 결과 오프라인 유통 저성장 시대에 매년 성장해 올해 2조원도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원가 100원 오르면 밥값 1,000원씩 올리는 식이라면 직장인 점심 시장, 편의점이 접수하는 날 올지 모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2차 전지 재료, 소재사업 전문기어 에코프로그룹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이어 1분기도 성장세가 엄청났습니다.<br /><br />수산화 리튬, 양극재 같은 2차 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, 에코프로 비엠 등 에코프로 그룹사들이 전기차, 배터리산업 고성장에 1분기도 날개 달았습니다.<br /><br />1년 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에코프로 233%, 에코프로비엠 161%,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추진도 겹쳤습니다.<br /><br />주가는 뛰어도 너무 뛰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배터리주 보면 20여년전 닷컴주 느낌이죠.<br /><br />다만 에코프로 계열 주가 과열 진단 나오는 점은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가상화폐 거래소 지닥, 코인원으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규모 해킹으로, 과거 상장 비리로 입길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가상화폐 관련 사건으로 민심 흉흉한 와중에 불미스런 일 겹쳤죠.<br /><br />지난 9일 지닥의 핫월렛, 온라인에서 동작하는 지갑을 말하는데, 여기서 해킹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규모가 200억원, 보관자산 23% 이릅니다.<br /><br />또 강남 납치 살인 사건 관련 코인 등을 뒷돈 받고 상장해준 혐의로 4명 구속됐는데 코인원 전 임직원이 2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닥은 고객자산 전액 보전 약속했고 코인원도 퇴사한 사람들이긴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일 못 막으면 가상화폐 제도화의 사회적 동의 얻기 더 어려워집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삼양식품입니다.<br /><br />수출,실적 쑥쑥 뻗어나가는 와중에 일본에서 기묘한 일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K푸드 바람에 방탄소년단 찬조 출연 겹쳐 삼양식품 매운 볶음 라면, 세계적 붐이죠.<br /><br />그러자 매운 것 잘 못먹는데다 한국 낮잡아보는 일본에서까지 유사상품 나왔는데, 놀랍게도 파는 곳이 인스턴트 라면 원조 닛신식품이구요.<br /><br />한글표기도 있고 포장재 색까지 비슷합니다.<br /><br />일본 매출에 부정적 영향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상품명 달라 상표권 침해 법적 대응도 어렵다는데요.<br /><br />원조의 실력으로 제압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HMM입니다.<br /><br />최고호황은 가고 새 주인은 찾아야 하는데 유력한 후보들이 다 부인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6년 전 한진해운 파산으로 유일 대형 국적선사로 남은 HMM, 뼈 깎는 자구책과 정부 지원, 천정부지 해운 운임 3박자 맞아 삼성전자 안부러운 실적 내고 부활했죠.<br /><br />정부가 이제 주인 찾으려 하는데, 유력후보인 과거 한 식구 현대글로비스가 "뜻이 전혀 없다"고 공개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또다른 후보 포스코는 이미 1월 안한다 했습니다.<br /><br />대형 투자 사리는 경기침체기에 운임은 코로나 때보다 한참 내렸고 내린 주가로도 시가총액 10조대라 주인찾기가 쉽진 않을 듯 합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GS건설입니다.<br /><br />아파트 건설사로는 조금 불명예스러운 1위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빚까지 내 거액 주고 들어간 새 아파트에 이슬 맺히고 배관 고장나면 화도 나지만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죠?<br /><br />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최근 3년 자료 보니 접수 1위가 573건의 GS건설이었습니다.<br /><br />2위 HDC현대산업개발 376건, 3~5위가 200건대니 좀 많습니다.<br /><br />재작년 입주한 한 단지에 결로가 집중 접수돼 그렇고 90% 이상 해결했다는 게 GS 설명인데요.<br /><br />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에 흠집나지 않아야겠죠?<br /><br />물가,환율상 기준금리 좀 더 올릴 필요있는데 경기는 하강일로고, 지금까지 올린 금리는 감독당국 압박에 일선엔 반영이 안되고, 통화정책 운영 참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우선 먹기엔 곶감이 달지만,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